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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옵 유저들을 뭉치게 만들기

글/비문학

by Dolt 2025. 4.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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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옵 게임이라면 플레이어들이 뭉쳐서 활동하도록 시스템 상으로 유도를 한다.
게임 시스템, 맵, 조우할 상황, 적 등. 요소는 다양하다.
 
한데 유저들은 숙련을 마치거나, 유저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고여버리던가, 아니면 그냥 아시아 애들의 경우.
따로 다니거나, 그냥 막 달려 나간다.
 
 
물론 시스템상 견제 수단은 있다.


떨어져서 다니면 플레이어를 제압해서 갈아 죽여버리는 적이라던가

 

혼자서는 한 번에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 쏟아져 나온다거나

 

각 플레이어에게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서 필요성을 극대화시킨다거나

 

애초에 혼자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병력을 보내기도 하고
 

그냥 활동 공간 자체를 좁혀서 지속적으로 거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말해준다.

  • 좀 같이 다녀

특히 혼자 다니거나 협동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위 요인에 그대로 노출되면 더욱 상기되는 개념이다.


 
한데 문제는 뭐냐. 
이 모든 요소가 시간이 지나면, 유저들의 실력 상향으로 희미해진다.
 
혼자 다니면 잡아가는 적? 죽이면 됨.
손이 모자라? 요인을 그냥 제거해 버리면 됨. 손해? 알바노 파밍 할 거 없는데.
다른 역할군이 빠지면 일이 지체돼? 피지컬로 밀어.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스킬 이슈임(다 처죽이며)
공간이 협소하다면, 직진으로 거리를 벌림.
 
사실 이건 개발진의 평생 과제고, 얼추 안다. 애초에 코옵 게임을 만든 사람들이고.
"코옵"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잘만 하는 걸 아니까 그 정도로만 놓은 것이다.


그럼 왜 이 요인들을 더 강화하는 경우가 생길까?
일부 유저들이 날뛰는 게 아니라.
절대다수 유저들도 실력이 올라가면 저 현상이 자주 관측될 것인가? 에 대한 예방이다.
 
오직 상위 1%만이든 유튜브 네임드든 그들만의 슈퍼 피지컬 전략은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왜냐면 그런 건 대다수 유저가 못하니까.
그런데 대략 40% 정도만 실천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럼 나머지 50%도 "뭐야? 저래도 게임이 굴러가네?" 라며 참여하게 될 것이고.
10%는 "시발 게임 좆같이 하네, 공방 꼬라지~" 라면서 질질 짜다가 게임 접는다.
 
그리고 게임은 코옵에서 4인 각개가 되는 거지.
애초에 헬다이버즈 2나 건파이어 리본처럼 이미 그렇게 짜여있다면 문제가 덜하겠지만.


 
개발진들은 일방적으로 잘하는 유저를 싫어해서 난이도 상향 조정을 가하는 게 아니다.
자기들 게임 테스트 하기도 막막한데 저 플레이가 늘어나서 게임 메타가 엉킬까 봐 두려운 거지.
 
그런데 코옵 게임을 좀 자주 해봤거나, 관심이 많다면
개발진들이 이걸 파격적으로, 혹은 건성으로 대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그냥 존나 쌔서 모든 플레이어를 영원히 "제압" 해버리는 적이라던가
 

다 같이 뭉쳐도 처리하기 힘든 적을 냅다 보낸다던가
 

애초에 따로 활동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모두가 감당해야"만"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위 모든 요소는 그냥 실력 좋으면 여전히 무시할 수 있다.
뛰어넘을 울타리 높이만 높아졌을 뿐이지. 그리고 높아진 덕에 입문자나 그냥 가볍게 하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진다.
이게 일부 유저들이 더 어려운 거 달라니 특수 모드 달라니 난리를 쳐도 잘 안 주는 이유다.
 
행여 주더라도 딥락의 하자드 5+ 처럼 모딩 느낌으로 줘서 "정석적인 난이도"가 아니라 약간 불분명한 난이도 선택 요소로 둔다.
 
혹은 더 어렵게 만들어낸 내용물을 더 높은 난도나 모드에 집어넣는다.
그럼 이어서 유튜브에 최고 난이도 썸네일로 어그로를 끄는 영상.
혹은 지랄 맞은데 합리적이지도 않은 난이도를 까는 붉은 화살표 영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 모든 게 "협동" 플레이와 몰입에서 필연적으로 벗어날 수밖에 없는.
유저들의 플레이 타입에 의한 것이고, 그냥 유저들이 잘하게 되면 원래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성과주의, 결과주의 성향이 강한 아시아는 더 심하다.
서구권 게임일 경우 커뮤니티 관심을 받기도 어렵고. 여론 자체가 치우쳐진 국그릇 같아서 "코옵" 게임에 대한 말을 하면, 코옵 "게임"을 비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이 된다. 
 
외눈박이 나라에선 눈이 2개인 사람이 비정상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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